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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가 전하는 ‘미술과 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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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크임팩트 작성일13-07-30 10:21 조회5,5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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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준비한 인문학적 리더십특강

정기적으로 명사의 강연을 통하여 인문학적 소양과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새롭게 하는 특강이 삼성디스플레이의 기흥 캠퍼스에서 열렸습니다. 세계 일류 디스플레이 제품을 만드는 기업답게, 미술에 큰 관심을 지닌 직원 분들로 장내 강연장이 가득 찼습니다. 큰 박수 속에 등장하신 한젬마 강사님은 예술과 창의성에 관한 간단한 실험으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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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속으로>

 

안녕하세요, 한젬마 입니다. 저는 현재 KOTRA에서 크리에이티브디렉터라는 직책을 맡고 있구요, 설치미술을 비롯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밖에 비가 많이 오는데, 업무시간 중에도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와주신 걸음이 의미 있게, 제 강의도 우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정말 보고있을까?

제가 지금부터 여러분과 함께 간단한 그리기 활동을 할 텐데요, 지금 나누어 드리는 종이 보이시죠? 펜을 받으셨으면 에 대한 그림을 그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그림이니까, 1분 정도면 충분하시겠죠?

 

(1분 경과) , 그러면 여러분들께서 그리신 그림과 제가 다음 슬라이드에 보여 드리는 그림을 한 번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아마 다들 이 그림을 그리셨을 겁니다. 깻잎모양그렇죠?^^ 나뭇잎 모양이기도 하구요. 우리가 가장 많이 본, 그리고 가장 많이 그린 이 그림이 정답이라고 생각해 왔을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제가 보여 드리는 사진을 보면서 이 것이 과연 정답인지 한 번 보도록 할게요.

 

(사진 재생) 지금 보시는 사진들은 우리 일상에서 늘 보아왔던 잎들의 사진인데요, 깻잎이나 벚꽃나무 잎만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모아 놓으니까 유형만 해도 열 가지가 넘습니다. 참 새삼스러우면서도 놀랍지 않나요? 난초 잎은 이렇게 생겼고, 또 민들레 잎은 이렇고, 그렇죠. 배추도 잎입니다^^ 이 외에도 참 많습니다. 고사리 잎, 옥수수 잎, 벼나 보리도 있구요,  고구마, 양상추, 플라타너스 잎들도 여기 보입니다.


우리 일상 속에는 이렇게 많은 잎의 종류가 있었는데, 종이 위에는 오직 하나의 잎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제대로 보고 있었던 것일까요? 신기한 건, 밖에 나가서 그림을 그릴 때에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앞에 분명히 이러한 모양이 있는데, 그려 놓은 것으로 보면 단지 우리 머리 속에 있는 이미지가 나와 있는 것이죠. 사물을 개념화 하고 정립해 놓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때로는 이 것이 우리가 보는 것을 왜곡하는 선입견으로도 작용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방금 해 보았던 간단한 활동과 같이 이 선입견을 깨뜨리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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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불편케 하는 자극이 바로 창의성의 원동력

제가 존경하는 분들 중 이상봉선생님이 계세요. 이 분은 바쁘신 일정 중에도 국내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미술 전시회는 거의 모두 참석하시기로 유명하답니다. 고전미술 뿐만이 아니라 현대미술 분야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을 꼭꼭 챙겨 보시면서 아티스트적인 영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계십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 드릴까요? 개인전을 여는 작가들이 가장 싫어하는 선물이 있어요. 그건 바로 입니다. 기본적으로 꽃이나 화환, 난초 이런 것들은 시선을 작품에게서 뺏어가거든요. 그림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른 곳으로 옮깁니다^^ 이 건 우스갯소리였구요, 진짜 묻고 싶었던 것은 이 것입니다; 예술작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감상평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바로 ‘OO, 나 있잖아요, 이 작품이 뭔지 알 것 같애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데, 그게 왜 작가 입장에서는 듣기 싫은 말일까. 사실 작가의 의도는 바로 낯설게 하기이기 때문이죠. 자신이 어딘가에서 포착한 그, 언어화 할 수 없는 미묘한 느낌을 작품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그 것을 몇 분 정도 슬쩍 보고는 그래, 이해됐어!’라고 하면, 작가 입장에서는 난감한 일이거든요. 낯설어야 할 것이 이해가 된다니, 작가 입장에서는 멘붕을 겪을 수 밖에 없죠^^

 

현대미술 쪽으로 넘어올수록,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유하는 미의 기준이라는 것에 맞는 작품은 계속 적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무언가 기괴하고 낯설고, 어딘가 불편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죠. 예술가들은 일반적인 통념에 맞추어 단순히 박제(剝製)’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삶 속에서 늘 그렇게 보아 왔던 그 시각을 비틀고 분해하고, 또다시 생소한 방식으로 조립하면서 끊임없이 관찰자의 정신을 자극(刺戟)’하는 것이 목표거든요.

 

그래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도 이제 앞으로 미술관을 가셔서 뭔가 이상한 작품을 보신다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그 자극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무언가 불편하다는 것, 그 것은 어떻게 보면 통념 속에 무뎌진 우리의 정신적 촉각에 노크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불편케 하는 그 무엇이 과연 무엇인지, 내가 불편했던 그 느낌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를 찾아 가면서 미술작품을 감상한다면 예전보다 훨씬 더 입체적으로 감상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그 시점이 예술가와 정말로 소통하는 순간이 되는 것이지요. ‘낯설다라는 느낌을 전해주는 작품이 단 하나라도 있었다면, 그 전시회는 이미 성공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씨앗이 언젠가는 놀라운 혁신의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금 돌아올 테니까요.

 

오늘 강의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렀네요. 어떻게, 즐거우셨나요? 뒤에 내용이 많이 남아 있는데, 다음 번에 또 만나 뵈면 더 재미있는 내용으로 또 좋은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생소함을 통한 정신적 자극은 조직 구성원의 정신상태를 긍정적으로 긴장시킵니다. 외부로부터의 신선한 컨텐츠의 지속적인 공급은 기업의 창의력을 증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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