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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요리한다, 고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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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크임팩트 작성일15-11-02 15:04 조회3,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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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치마 대신 마이크를 들다, 요리전문다큐 프로듀서 이...


화려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카메라의 장면전환, 접사부터 망원촬영까지 공간을 뛰어 넘는 광각촬영, 장대하고 완성도 높은 음악. 우리가 감탄하는 다큐멘터리의 장면들입니다. 외국 방송사들이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왔던 이러한 기법들을 우리나라에, 그것도 요리를 대상으로 하여 아주 멋들어진 영상을 만들어낸 한 남자가 나타났고, 그 해 그는 다큐멘터리 부문의 대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이욱정 프로듀서를 수식하는 단어는 참 많습니다. KBS 방송국 직원,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먹보, 분당 어머님들의 이상형 등등..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은 단연코 쉐프일 것입니다. 방송대상을 수상하고도 돌연 휴직을 선언, 런던으로 유학길에 오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그의 기행에 모두들 고개를 갸웃거렷지만, 이듬해 그는 또 한 번의 명작 요리를 탄생시키며 한국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이곳 해운대에서, 세계 최대의 백화점 신세계 센텀점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욱정 프로듀서님의 하반기 첫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귀를 기울여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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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속으로

어떻게 PD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 내 적성이 뭘까? 내가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까? 궁금해하죠. 어렸을 때 경험 중 가장 강렬하게 남는 좋았던 기억이 있죠? 예쁜 옷을 입었을 때를 잊을 수 없는 사람, 뭔가를 조립했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사람 등.. 그렇다면 그것이 바로 여러분의 적성입니다. 우리가 정규교육을 받기 전에 정신없이 홀딱 빠졌던 그 것, 그게 여러분이 평생 해야 될 일입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처음 먹었던 탕수육의 느낌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말도 못했던 그 시절, 엄마 무릎위에 앉혀서 먹었던 그 세콤달콤한 맛과 촉촉·바삭한 식감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어요. 먹는다는 것,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고 요리하는 것을 옆에서 구경할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또 음식에 있어서는 어디에서 무엇을 먹어도 잘 적응했죠. 여기 보시는 바로 이 탕수육에 대한 그 때의 첫 기억이 저를 여기까지 인도해 온 것 같습니다. 탕수육을 많이 먹으면 방송피디가 된다? 그런 건 아니구요^^ 적성은 우리가 교육을 받아서만 찾을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어찌보면 마치 얼굴처럼 우리자신이 가진 본래의 모습일 것 같다라는 의미에서 말씀 드린 겁니다.

 

 

We are what we EAT

 

저는 학부 때 영문학을 했고, 석사과정은 인류학을 전공 했습니다. 석사니까 마지막 학기에는 논문을 써야 하는데, 인류학이라는 과목은 참 특이합니다. 일정기간 동안 어떠한 문화 속으로 들어가 그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보고논문을 써야 하는 거에요. 어떻게 보면 다시 아기가 된 것과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는 과제이기도 했죠.

 

제가 함께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은 바로 방글라데시분들이었습니다. 포천에 있는 가발공장에 가서 그 분들하고 같이 무작정 기숙사에서 살았어요. 지금은 조금 나아졌는데, 그 당시에는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불법체류자라서 그 분들에 대한 처우나 이런 것들이 매우 열악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에게 한국인은 먼저 두렵고 괴팍한존재로 많이 인식이 되고 있었어요.

 

그 분들이 한국인을 이야기할 때 꼭 이야기하는 음식이 있었는데 바로 이 것, ‘보신탕입니다. 대부분의 문화에서 기피되는 음식이지만, 이슬람에서는 특히 개고기가 ‘’하람푸드(허락되지 않은 음식)중에서도 가장 금기가 되는 것이었죠. 그런 불경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영혼은 더럽혀졌고, 경제적으로는 부유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자신들보다 열등한 존재다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무엇을 먹는 사람들인가요? , ‘이죠. 한국인은 무엇을 먹나요? 김치, 된장, 그렇죠! 비단 이슬람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 역시도 한 사람이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인식을 달리하는 경험을 일상에서 겪고 있습니다. 첫 데이트에서 남성이 여성과 함께 먹으러 가는 곳은 어디인가요? 보통은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샐러드 바를 찾죠. 이렇듯, ‘음식이라는 것은 라는 사람의 특성은 물론 상대방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든지, 인간관계까지도 담고 있는 아주 복합적이고 압축된 문화적 매개체 입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우리자신을 규정한다이 것이 제가 쓴 석사논문의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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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스와 퓨전, 그 것은 요리의 이야기

 

제가 처음 제작했던 요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Noodle Road’에는 국수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국수는 참 특별한 음식이에요. 서양의 주식인 이란 것이 실크로드를 따라 동양으로 와서 다듬어져 국수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국수요리점을 볼 수 있죠. 아마 국수는 동양과 서양이 최초로 만들어낸 퓨전과 융합의 산물인 것 같아요.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이 도시와 시장의 활발한 문화를 타고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해 나간 스토리는 그 자체로도 아주 매력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컨텐츠입니다.

 

요리 season 1’의 주인공은 입니다. 옛날 사람들이 ‘Portable Energizer’라고 불렀던 이 음식에는 멋진 이야기들이 많이 숨어 있었구요, 문명의 기원을 알린 이집트에서부터 저 멀리 극지방 툰드라지대까지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한 빵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들이 이 안에 담겨 있습니다. 또 하나 좋은 소식 알려 드릴게요. 현재 요리인류는 드디어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도 되니까 포털사이트를 통해 편하게 감상하시면 되겠습니다! J  


인간의 위대함? 바로 요리의 힘!

 

저와 함께 한 요리여행의 마지막 지점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음식과 요리에 관해 제가 늘 품고 있던 화두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것, ‘Habitat (서식지)’라는 단어입니다.

 

생물들마다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 있습니다. 고등한 동물일수록 그 조건은 더욱 늘어나죠. 마치 북극곰을 아프리카 한가운데 데려다 놓으면 얼마 살지 못하는 것과 같이, 저마다 자신만의 생존조건이 맞는 일정 지역에서만 삶을 영위하게 되죠. 그러한 삶의 터전을 우리는 서식지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서식지 개념을 뛰어 넘은 존재가 있습니다. 누굽니까? 바로 인간이죠. 극지방부터 열대 오지, 그리고 풀 한포기 없는 사막에까지 사람이 없는 곳은 없죠. 생각해 보세요, 우리 인체가 얼마나 나약합니까? 다른 동물보다 힘이 센 것도 아니고, 또는 미생물들처럼 단순한 기관도 아닌데 우리는 서식지를 뛰어 넘었어요. 동물의 왕이나 심지어 박테리아도 뛰어 넘지 못한 이 서식지라는 벽을 뛰어 넘은 존재가 바로 사람입니다.

 

인간이 서식지를 뛰어 넘게 한 위대한 능력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저는 요리에서 왔다고 봅니다. 자신의 발이 닿는 곳이 어디이든 주위 동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음식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바로 우리 인간이 가진 가장 눈부신 능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빛을 비추어 여러분들께 멋지게 드러내는 역할을 제가 담당하고 있구요, 앞으로도 많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요리와 음식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식구라는 단어 입니다. 다같이 둘러앉아 함께 음식을 먹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한 행위 이상의 아름다운 행복이라는 가치가 숨어 있습니다. 점점 따로, 그리고 밖에서 식사를 먹는 지금의 시대 흐름에 사실 걱정이 앞서기도 하구요,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먹던 저녁밥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우리가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조그만 배려와 함께의 가치를 전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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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다큐영상과 함께 쉴새 없이 달려온 90분의 시간이 아주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열띤 질의응답시간이 이어졌으며, 청중 한 분 한 분 인사와 말씀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요리와 음식, 그리고 인문학의 3요소가 절묘한 밸런스를 맞춘 매력적인 컨텐츠를 전달해 주신 이욱정 프로듀서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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