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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대학] 자존감 하나로 세상과 맞서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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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크임팩트 작성일15-11-18 18:20 조회3,8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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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깨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은 언제나 극명하게 갈리기 마련입니다. 여기 그 모든 시선을 담담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길을 가는 남자가 있습니다. 뉴스 진행자가 정통 뉴스의 틀을 깨고 예능처럼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그는 말합니다. 인생 뭐 있습니까? 전세 아니면 월세죠!

 

가을이 절정에 이름을 실감하듯 높은 하늘과 밝은 햇살이 비추던 오후, 온갖 위기 속에서도 기자라는 사명감으로 꿋꿋이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최일구 앵커님께서 대전지역 대학생들을 위해 대전시민대학에 찾아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진솔하고도 유쾌한 그의 강연에 한번 귀 기울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연 속으로>


2015, 우리가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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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대한민국은 엄청나게 발전해왔어요. 경쟁이 치열해지고 취직이 힘들어졌다. 이렇게 힘들어지고 역경에 부딪힐 때 이에 대응하는 유형이 3가지가 있는데, 그게 ‘역경지수’에요.

1. 현실 도피형(Quitter)

2. 현실 안주, 신세 한탄형(Camper)

3. 등반가형(Climber)

 

엄홍길 대장처럼 맨몸으로, 역경을 마주했을 때 부딪힐 수 있는 무기가 되는 것이 바로 자존감(self-esteem)입니다. 오늘은 자존감에 대한 얘기를 할거에요. 내가 역경에 부딪힐 때, 부모님, 친구들은 나에게 위안을 주지만, 결국 결정은 내가 해야 해요. 자존감의 반대는 자존심이에요. 자존심을 버리고 자존감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정신의 나로 보내야 하는 거예요. 자존감이 우뚝 선 소나무라면, 그 주변의 잘 가꿔야 하는 세 가지가 있어요. 이제 그 얘기를 해볼게요.


1. 나만의 큰 꿈(dream)을 가져라


일본의 ‘코이’라는 물고기는 어항에 넣으면 작지만, 강물에 풀어놓으면 훨씬 크게 자란답니다. 꿈을 키우면 그것에 맞게 자란다는 거에요. 1962년 중학생이었던 소년이 미국에서 케네디 대통령을 만나 그가 꿈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최고 외교관이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했어요. 누구일까요? 유명한 얘기라 한번씩 들어봤죠? - 반기문 UN사무총장입니다.

 

하지만 이것들 모두 우리한테는 개 풀 뜯는 소리로 들릴 거에요. 남 얘기지 결국, 나만의 스토리를 쓸 수밖에 없어요. 저는 중학교 때 꿈이 작가, 가수, 기자였어요. 작가가 꿈이어서 경희대 국문학과에 입학했는데, 너무 힘들더라고, 그래서 포기했어요. 가수가 하고 싶어서 ‘로케트를 녹여라’란 노래도 직접 작곡했어요. 가요제를 목표로 밴드를 만들어 연습했는데, 어느 날 건반 담당이 노래가 너무 유치하다고 그만둔다는 거에요. 그렇게 가수라는 꿈도 끝났어요.

 

그리고 1979년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때, 총장이 손들고 꿈을 말해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최고의 신문기자가 꿈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너무 창피하고 왜 했을까 싶었는데 그 총장님이 그러셨어요. ‘학생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결국, 기자가 됐네요.

 

나는 여러분한테 청춘의 스케쥴을 짜라고 말하고 싶어요. 나는 1, 2학년에 무조건 놀기로 하고, 군대 제대 후 3, 4학년은 공부를 죽어라 해야겠다-하는 계획을 짰어요. 전역 후 4학년이 됐는데 남은 꿈이 ‘기자’였어요. 그 당시 국문과 학생들에게 과 제한 없는 곳이 ‘언론사’밖에 없었거든. 여러 언론사에 지원했지만 한 군데도 붙지 못했고, 그러니까 초조하잖아요. 그래서 일단 한번 더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지방지, 9급 공무원 해야지 생각했죠. 그 정도는 붙을 거란 자신은 있었거든(웃음) 그렇게 생각하고 마지막으로 쓴 MBC라는 곳에 합격해 지금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원래 신문사에만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방송국 입사하면서 ‘앵커’라는 새 꿈이 생겼어요. 그 당시 남자 앵커는 기자 출신이면 가능했거든. 그래서 ‘앵커’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취재 전선에 나가고, 특종, 사건사고 취재를 했어요. 그러던 중에 42살에 앵커공고가 난 거에요. 보도국 내에서 10명 정도 오디션을 보고 주말 뉴스앵커가 됐어요. 방송사고 걱정에 연습을 한달 내내 했어요. 입봉 첫날, 긴장된 마음으로 뉴스를 하려고 하는데 그날! 대통령 폭탄 발언으로 55분 특집 뉴스데스크 진행을 하게 된 거에요, 첫날부터. 그래서 결국 방송사고를 냈죠.


2. 나만의 큰 변화(change)를 해라


맨날 하는 방식대로만 하면 재미가 없어져요. 매너리즘에 빠지는 거지. 그래서 변화를 하려고 노력해야 해요. 공부에도 변화를 주면 재미가 생깁니다. 변화의 과정은 크게 목표, 실천, 그리고 창의,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이 중에서 실천이 제일 중요한데, 실천하지 않으면 절대 변화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 선생님은 어떻게 변화하려고 했느냐? 우선 목표를 가졌어요. 시청률 1! 그리고 나를 브랜딩 하는 것. 이제 실천을 해야 하잖아요? 첫 번째, 남과 다르게 하라. 두 번째, 딱딱한 뉴스는 가라. 뉴스가 꼭 딱딱할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도 여기저기서 ‘뉴스가 쇼냐’ 비난도 많았지만 ‘속 시원하다’는 상반된 반응도 있었어요. 세 번째, 웃기는 뉴스도 있다. 조금 화제가 됐던 건 말레이 곰이 동물원을 탈출한 일이 있었어요. ‘말레이 곰, 도망 다니지 말레이’라는 멘트로 욕도 많이 먹었죠. 그래도 참아야 해요. 네 번째, 한마디로 끝내자. 쓰레기 만두 파동 때,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은 피해를 많이 보시더라고요. 마침 그날 자장면을 시켰는데 군만두가 나왔어요. 그래서 ‘저희도 오늘 만두 시켜먹었습니다’라고 했죠. 이 멘트를 할까 말까 하기 직전까지도 고민을 엄청나게 했어요. 그래도 그 멘트가 화제가 됐더라고요. 마지막 다섯 번째, 현장에서 소통하자.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변화할 수 없어요.

 

이렇게 변화에 매진한 결과, 목표했던 시청률 1위를 했어요. 그리고 저 최일구는 영화 <괴물>에 카메오로 출연할 수 있었고, 광고도 찍고, 대상까지 탔습니다. 결론적으로 목표 두 가지를 다 이뤘어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1반 때 급훈이 ‘하면 된다’였는데, 이 말이 진리에요. 지금 당장은 안 믿기겠지만,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10년 봐! 하면 돼! ‘하면 된다.’ 정신으로 인생 이모작을 하니까 절정기가 오더라고요. 33살부터 83살까지, 나는 3383계획을 세우고 인생 이모작을 해 온 거에요. 여러분들은 아직 20대잖아. 2383인데 뭘 겁내? 53살 아저씨도 변화하려고 하는데. ‘청춘’의 범위를 크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즘 40살부터 중년이라고 하는데 나는 60살부터 중년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요. 나는 아직 청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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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만의 큰 길(way)을 만들어라


삶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래요. 뭐가 맞는지 나는 모르겠어. 각자 선택의 몫이에요. 여러분의 인생관과 세계관이 뭔지를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거에요.

 

뷔리당의 당나귀 우화가 있습니다. 당나귀는 유럽에서 가장 어리석은 존재를 당나귀라고 비유하는데, 당나귀는 양쪽에 똑같은 균질의 건초가 있으면 이거 먹을까 저거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정을 못 내리고 굶어 죽고 만다는 거에요. 나는 우리 청년들이 뷔리당의 당나귀가 되어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나만의 길이 중요한 거에요. 요즘은 평생 직장개념이 없어요.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어야 해. 이게 더 현명한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게 뭔지는 여러분이 알아서 해야 하는 거야, 여러분들 인생이잖아.

 

결국, 앞으로 뜨는 직업이 뭘까 이런 데에 촉수를 곤두세우면서 나의 길을 가라는 거에요. 불행과 행복이 왜 생길까요? 남을 더 존경하는 감정이 있잖아. 나는 왜 명문대학에 못 들어가고 지방대학에 다닐까, 우리 아버지는 왜 가난하고 쟤네 집은 부잔가? 이런 것들이 불행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엄마 뱃속에서 태어나서 내던져진 존재일 뿐이야. 그러니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어요. 비교하지 말자고요. 그러면 불행이 시작되는 거야. 그래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해? 남이 어떻든 간에 나를 존경하는 삶을 사세요. 나의 현실을 인정하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 그게 나와의 평화를 이루는 거거든요.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해요. 내가 누군지 정확히 알고, 장점은 뭐고, 단점이 뭔지 파악을 해야 해. 그런 기반 위에서 인정하는 거야. 이런 것들이 바로 클라이머 정신이라는 겁니다.


자존감 하나로 세상과 맞서 싸워라


제가 ‘여러분 인생 뭐 있습니까, 전세 아니면 월세지’ 이런 얘기 많이 했습니다. 평생 월세, 전세 살다 가세요. 이런 얘기가 아니에요. 이 세상에는 여기 온 이백 명 중에 저나 여러분이나 처지가 똑 같은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어요. 각자 처한 상황에서 계속 사는 거야. 그게 행복이고, 그래서 전세나 월세나 그게 뭐 중요하냐, 열심히 살자. 그 얘기를 했던 겁니다.

 

내가 오늘 한 말 기억 못 해도 이 세마디, 뭘 가지고 살아라? 자존감! 이것만 외우면 됩니다. 자존감을 갖고 사는 거에요. 백만 원짜리 수표가 있어요. 이거 찢어지면 어때, 붙여서 쓰면 돼요. 구겨지면 어때, 다리미로 쫙쫙 펴서 쓰면 되잖아요. 명심해, 여러분. 가치는 변하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여러분 다같이 손들고 구호 한번 외치고 끝내겠습니다. 대전지역 대학교 학생 여러분, 앞으로 자존감 하나로 세상과 맞서 싸우길 바랍니다. 자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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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는 강연을 모두 마쳤습니다. 최일구 연사님은 무대 밑으로 내려와 학생들과 악수를 하기도 하고, 직접 작곡하셨다는 ‘로케트를 녹여라’를 불러주기도 하며 청중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연을 듣는 학생들은 중간중간 연사님께서 준비하신 영상을 보며 웃기도, 깊이 공감하기도 하며 뜨거워진 강연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열정 넘치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신 최일구 앵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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