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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특강] 자본주의의 거미줄을 끊는 성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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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크임팩트 작성일12-09-26 14:51 조회3,7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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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첩(驚蟄)이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7, 대전 평생진흥교육원에서 박범신 작가를 초청해서 <사람으로 아름답게 사는 일>이란 주제로 인문학 강의가 진행됐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향기를 맡는 것처럼 감수성이 메말랐던 제 마음속에 인문학의 향기가 물드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삶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으로 구성된 이 날 강연장은 염홍철 대전시장님, 8개의 대학총장님을 포함하여 300여명의 대전지역 대학생들과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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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연은 대전지역 8개 대학과 대전시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설립한 <연합교양대학><인문학의 향기>라는 이름의 첫번째 작품이었습니다. 그 중 첫번째 강의를 해주신 박범신 작가님을 포함한 연사님 섭외를 저희 마이크임팩트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합교양대학특강의 개강식은 염홍철 대전시장님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영원한 청년작가>인 박범신 작가님이 무대 위로 등장하셨습니다. 작가님은 얼마 전 다녀온 히말라야의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 1993년 돌연 절필을 선언하고 히말라야로 떠났던 작가님은 그 이후로도 총 15번 히말라야를 방문했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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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위한 등반

“제가 얼마 전에 또 히말라야를 다녀왔습니다. 산악인처럼 안나푸르나 정상을 오르거나 하지는 않구요.(웃음) 온갖 산악인들이 다 모이는 히말라야에 여러 번 있다보니 산을 오르는 방법도 세 가지로 나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등정주의 타입입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과 장비의 도움을 최대한 많이 받아서 산에 오르는 것이지요. 중간중간에 캠프를 치고, 크레바스가 나올 때는 베테랑 셰르파가 중간에 다리를 놓아줍니다. 그럼 등산가는 그걸 밟고 안전하게 건너가죠. 그래서 돈이 많을수록 잘 올라갑니다.

 

두 번째가 등로주의입니다. 타인의 도움 없이 아무도 밟지 않은, 아무도 올라가지 않은 곳을 올라가는 것. 높이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만을 가지고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올라간 높이는 조금 낮더라도 자신의 역량만으로 하는 싸움이기에, 요즘은 세계적으로 이 방법으로 오르는 산악가들을 인정해주는 추세입니다.

 

세 번째가 존재등반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방법이기도 한데 산을 걸으며 자기 내면 속을 순례하고 일상에서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방법입니다.”

 

평소 등산을 할 때 정상등반을 목표로 했던 저에게는 <정상에 올라섰던 그 순간보다 그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한 걸음 한걸음이 더욱 가치있는 순간이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보이지 않아 더욱 무서운 욕망의 거미줄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나요? 거미줄에 사로잡힌 곤충처럼 권태나 물질욕과 같은 허망한 가치에 사로잡혔을 때 우리 고유의 가치는 빛을 잃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목동의 지시를 절대 벗어나지 않는 순한 양 같습니다. 실수를 무릅쓰지 않죠. 하지만 실수하는 것이야말로 청춘의 특권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체성을 찾으면서 살아야 인생을 제대로 살았다 할 수 있습니다.”

 

거미줄에 걸린 줄도 모르고 퍼덕거리는 나방이 바로 나의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 목표?

“지금 사람들은 꿈과 목표를 자주 혼동합니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가 왜 위인일까요? 교통도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직접 두 발로 팔도를 돌면서 지도를 제작했기 때문에? 물론 그것도 생각할수록 대단한 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술이 더욱 발전해 대동여지도보다 더 세밀하고 정확한 지도가 있어도 대동여지도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김정호가 위인인 이유는 평생을 지도 제작에 바치면서 그가 지도를 통해 전하려고 한 의미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지도가 권력, 계급을 떠나 모든 백성들이 평등하게 소유할 수 있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 정신이 바로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평등의 씨앗이고, 인류애이기 때문에 단순한 지도제작자를 넘어 위인으로 추앙받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은 혹시 다른 것과 치환될 수 있는 <목표>는 아닌가요? 의사, 변호사는 꿈이 아니라 목표입니다. 순수하고 본연적인 욕망을 가지는 것만이 자본주의의 노예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청년 박범신

“여기 모여있는 젊은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안전한 길을 가려고 하지 말고, 너무 물질에 사로잡히지 말고, 자신이 누구인지 묻고 정체성을 찾을 때 비로소 인간의 품격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요.”라는 멋진 말씀으로 강연을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자본주의와 현실, 그리고 꿈과 목표라는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게 성찰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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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박범신 작가님은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영혼이 살아있는 멋진 청년이었습니다이 시대의 청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단순한 목표를 뛰어넘는 영혼이 담긴 꿈을 갖고 아름답고 가치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세상이 되기를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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