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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특강] 개그맨 박지선의 열정과 희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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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크임팩트 작성일13-01-14 19:15 조회5,9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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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의 시기입니다. 알리안츠생명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번의 명사특강을 진행하는 데 마지막 계절인 겨울 명사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이번 행사에는 박지선님이 명사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새해를 향한 힘찬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특강은 여의도 알리안츠 타워에서 임직원 약 12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박지선님이 명사 특강을 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유쾌한 분위기에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7년 간 개그콘서트에 출연한 나, 박지선은 어떤 이미지?

안녕하세요? 박지선입니다. 오늘 주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새해를 향한 힘찬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는 잘 모르겠고요, ^^;; 저는 그냥 제 얘기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도 제가 특이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쟤는 어쩌다 저런 일을 하게 됐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을 섞어서 여러분들의 리액션이 좋으면 제가 여러분들이 여쭈어보지도 않았는데 연예계의 뒷담화를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왜 허경환과 손 깎지를 끼었는지 등……(환호(중략)

 

저는 여러분에게 어떤 이미지의 개그우먼 인가요? (화이트보드에 판서하면서 이야기의 주제를 적음)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브레인, 민낯, 박성광, 허경환]저는 참…… 팜므파탈이네요. [오나미친구] 실제로 오나미와 절친입니다. 동갑이에요. [모태솔로] 또 어떤 이미지인가요? [줄리엔 강과 뽀뽀] 나 나쁘게 살지 않았구나! 저 잘 살았네요. 실제로 초등학생 친구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는데, 저는 어떤 사람이에요? 물었더니 [오징어괴물, 스폰지밥]등이 나왔어요. 어떻게 강의를 해야 할 지 난감했어요. [생활개그] SNS이런 얘기? SNS에서 제가 어머니 이야기를 많이 해서요. 여러분들 식사는 하셨나요? 저도 아침에 엄마 밥을 먹고 왔어요. 쓴 밥, 양치질하고 나서 귤 먹은 그 맛, 엄마 밥은 보약이에요. 쓴 거 같아요. 대충 어느 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위의 이미지를 하나씩 설명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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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질문하는 박지선 님 마이크임팩트


민낯 캐릭터에 대해서

일단 민낯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지금도 아무것도 안 바른 얼굴이에요. 비비크림, 썬크림도 안 발랐어요. 예의 상 지금 립글로즈만 약간 살짝 약올려줬는데, 입술에 꿀 바르듯이 바르고 왔는데, 제가 게을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찍 일어났어요. 엄마 밥 먹고 올 정도로…… 그런데 제가 피부 트러블, 메이크업 알러지가 있어서 제가 화장을 못합니다.

 

그런데 제가 개그맨이 되기로 마음을 먹고 개그맨이 되기 위해서 시험을 보러 갔는데, 한 번에 붙었어요. 쉬웠어요. (웃음) 한 번에 붙었고 연수기간이 있어요. 신입개그맨이 되면 3개월 동안 연수 기간이 주어집니다. 저는 3개월의 연수기간이 끝나자마자 너무나 운이 좋게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그것도 어디서? 개그콘서트 무대에 설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거에요. 어떻게 보면 개그맨으로서 굉장한 영광이죠. (중략)

 

다른 사람은 너무너무 좋아해요. 영광의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가 3개월 만에 주어졌으니까. 그런데 저는 기쁘지가 않았어요. 왜냐면 제가 시험을 볼 때 메이크업 알러지가 있어서 분장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숨기고 시험을 봤어요. 그래서 저는 녹화날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앞섰죠. 어떻게든 숨기고 있었지만 녹화날에는 들통이 날 텐데, 어떻게 해야 하지? 나 때문에 그 코너가 펑크가 날 테니까. 왜냐하면 지금까지 화장을 안하고 나오는 연예인은 한 명도 없었거든요. 개그맨에게 분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분장을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 하면 큰일 날 것 같은거에요. 너무너무 두려웠어요. (중략)

 

그래서 이실직고를 하려고 감독님에게 갔어요. 감독님이 누구야?”, “저 지선이입니다.”, “어 들어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뭔데?”, “제가 피부 알러지 때문에 분장을 못합니다.”, “괜찮아 옥동자도 화장 안하고 올라가” (웃음) 여기서 제가 크게 2가지를 느꼈습니다. “! 내가 여자 옥동자급이었구나 그리고 내가 정말 쓸데없는 것을 가지고 엄창나게 크게 부풀려서 걱정을 하고 있었구나. 정말 10년 이상 개콘을 이끌어온 그 분이 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3개월 갓 입사한 저에게는 엄청 큰 일이었던 거에요. 개그맨을 그만 둘 수 있을 정도로. 진짜 어떤 생각까지 했냐면 너무 무서워서 그냥 출근을 안할까? 잠수를 탈까? 생각까지 했거든요. 별거 아니었던 일인데 부풀려서 생각한 거에요.

 

저는 지금까지 민낯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아마 여러분들은 궁금해 하실 거에요. 왜 쟤는 화장을 못할까? 그런데 이건 제가 선천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고 후천적으로 이렇게 됐어요.  2때 간단한 피부염이었는데, 2때니까 여드름으로 오진을 해서 피부를 격하게 벗겨내는 박피를 비위생적으로 해서 속된 말로 피부가 뒤집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피부 성질이 많이 바뀌어서, 고등학교 6개월을 휴학을 했었어요.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콤플렉스 일 수 있는데, 사회에서 보니까 하나의 캐릭터가 되더라고요


민낯으로 활동을 하는 개그우먼이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되었고, 또 민낯으로 TV에 나오는데도 쟤 얼굴은 왜 저래? 하면서 채널을 안 돌리고 계속해서 저를 봐주시는 여러분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언젠가는 이 감사함을 얘기해야지 하는데, 기회가 생겼어요. 2008년 연예대상에서 제가 여자 개그우먼 여자 희극인 우수상을 탔거든요. 나가서 이 고마움을 언젠가는 이야기를 해야지 했는데, 기회가 생겼고, 생방송에서 고마움을 표현하려고 했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대의 여자로써 화장을 못해서 슬프기보다는 20대의 개그맨으로써 분장을 못해서 슬픔을 느끼는 진정한 개그우먼이 되겠습니다. 나는 신부화장보다 바보 분장이 하고 싶다!” 했습니다. 그 때 연예대상에는 강호동, 김제동 선배님이 앉아 계셨는데, 그 분들 명언 좋아하지 않습니까? 이 말을 했더니 일어나서 박수를 쳐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좀 먹혔구나, 그리고 민낯 개그우먼으로서 캐릭터를 확실히 잡았구나 했고, 그리고 청룡영화제 황정민씨의 밥상수상소감 아시죠? 그것이 1위고 감동적인 수상소감 2위라고 우리 엄마가 얘기하셨어요.(웃음)

 

햇볕알러지 캐릭터에 대해서

두번 째는 햇볕 알러지입니다. 참 가지가지 하죠? 이 사실을 그냥 드러내지는 않았어요. 그럴 필요는 없으니까. 제가 개그콘서트만 활동한 걸로 알고 계실 거에요. 야외에서 하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작년 9월김병욱 PD님으로부터 거침없이 하이킥3의 여선생 캐릭터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거든요. LA아리랑,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하이킥1,2를 만든 분이거든요. 정말 하고 싶고 영광이었는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어요. 개그콘서트와는 다르게 시트콤은 직사광선 아래에서 야외촬영이 불가피한 활동이거든요. 그래서 마음을 접었죠. ‘김병욱 감독님을 사석에서 한 번 본게 어디야. 이걸로 됐다. 이제 내가 햇볕알러지 있는 것을 말해야 겠다.’ 하고, 감독님께 말씀드렸요. “감독님 사실 제가 피부 알러지가 있어서 메이크업 못하는 거 알고 계신가요?”, “괜찮아. 못생긴 캐릭터니까”, “그런데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제가 햇볕알러지가 있어서 야외에서 하는 촬영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했더니 잠깐 고민하시다가 그래? 그럼 자네 캐릭터를 한 번 바꾸어보지.” 하시는 거에요. 그 캐릭터에 맞게 배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 캐릭터를 바꾸어주신다는 거에요. 약간 까탈스러운 여자로 해서, 햇볕 알러지가 실제로 있는 여자로 해서 모자를 쓰고 다니거나, 양산을 쓰고 다니거나 썬글라스를 쓰고 다니고, 네 씬은 다 밤으로 몰아주겠다. 하시는 거에요. 그러고 나니 안 될 게 없더라고요. 햇볕 알러지가 있는 것도 하나의 캐릭터가 된거에요. 그래서 밤 씬으로 옮겨 주어서, 햇볕 알러지가 있는 까탈스러운 박선생 역할을 했습니다. 저에게 힘든 지병이었는데 그게 하나의 캐릭터가 되더라고요.

 

못생기지 않았습니다. 캐릭터에 대해서

 못생기지 않았습니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저는 실제로 못생겼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못생겼다고 느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저는 그냥 유니크하게 생겼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기사가 나면 댓글을 달잖아요. 그 중에 제일 좋았던 댓글이 박지선을 자존감이 높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실제로 저는 자존감이 높아요.

 

자존감이 높았던 이유가 제가 있는 환경 때문이기도 합니다. 개그맨들만 생활하는 환경에 있잖아요. 저희들은 못생겼다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7년 전으로 올라가서 연수기간에 선배님들과의 대면식이 있는 날이었어요. 먼저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옥동자 선배님이었어요. 이렇게 둘러보더니 제 앞에 와서 너로구나! 이번엔 너로구나, 너 좋다!”, 뭐야. 이상하게 생긴 사람이 나한테 뭐라고 하는거야?’ 생각했어요. 그리고 또 문을 열고 오지헌 선배님이 들어오더니, 제 앞에 서서 너로구나! 너 세다! 너 강하다!” 하고 또 가요. 그리고 박휘순 선배님도 너로구나! 하고 가고…… 왜 그런지 몰랐어요. 마지막에 신봉선 선배님이 들어오더니, 제 앞에 서서 나 이제 어떻해!” ~ 나는 이 분들 라인이구나.’ 하고 알았어요. 우리는 못생겼어. 라고 표현을 안 하고, 너로구나, 너 세다, 네가 나 이겼다. 이젠 너다! 이런 긍정적인 말로 표현을 해 주시는 거에요. 좋은 말로 표현을 해 주세요.

 

한번은 감수성의 권장군이었던 선배님이 제가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회의 열심히 하는 구나 하면서 뒷통수를 쓰다듬어 주셨는데, 지금 잘 티가 나는지 모르겠지만, 뒷통수가 납작하거든요. 그런데 뒷통수는 동그래야 예쁜 머리통이잖아요. 선배님이 머리를 쓰다듬다 깜짝 놀라더니 ! 진짜 완벽하구나! 다 갖췄다, 다 갖췄어!” 이렇게 표현을 해 주시더라고요. 이런 긍정적인 말들만 계속 들으니까 밖에서 못생겼다 이런 악플이 달려도, 이런 긍정적인 말들로 상쇄가 되는 거에요. 그러면서 제 자존감이 높아졌고, 저는 유니크하게 생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도 이제 제 외모를 바꿔보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이 특별한 외모가 사랑받을 수 있는 그 장소로 찾아간 거기도 하죠. 우리 어머님께서는 늘 말씀하세요. 우리 지선이는 눈도 예쁘고, 코도 예쁘고 입도 예쁘다. 그런데 한번도 얼굴이 예쁘다는 얘기는 한번도 안 하셨어요. 여하튼 예쁘다 예쁘다 해 주니까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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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정적인 말로 부정적인 시선을 상쇄하게 된다는 설명을 하는 모습 마이크임팩트

 

개그맨들의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

개그맨들이 얼마나 노력하는 지 얘기해 드릴려고 해요. 제가 초반에 고대출신이다 해서 이슈가 되어서 인지도를 얻었던 것을 사실인데요. 그 뒤로도 개그맨들은 끊임없이 노력을 많이 합니다. 월화수목금 매일 출근을 하고요. 시스템을 보면 수요일마다 개콘 녹화를 해요. 일요일에 녹화해서 바로 생방송 되는 것이 아니고 수요일에 녹화해서 일요일에 방송이 나가고, , 화요일에 리허설을 하고 목요일에 회의를 하고 금요일에 리허설을 합니다. 주말에는 자율적으로 나와서 회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출근이라고 해 봤자 스케쥴 있으면 안 가도 되겠지가 아니라 지각비도 걷어요. 늦으면 지각비도 걷어요. 출근도 하고 저녁 6~7시까지는 있어야 해요. 


이런 출근 시스템이 저는 왜 이렇게 출근을 하나? 자율적으로 회의하고 녹화하면 안돼나?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조선왕조부록이라는 프로를 했었거든요? 왕의 사랑을 못받는 궁인이라는 캐릭터를 했었어요. 준혁오빠, 허경환, 양성일, 최효종 넷이 했어요. 그때 콩트 코너를 할 때, 수요일 녹화인데 아침에 몸살 감기를 동반한 장염이 온거에요. 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링거를 맞았어요.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링거를 맞고 이 상태에서 어떻게 녹화를 할 수가 있을까? 걱정이 되는 거에요. 그 상태에서 일단 녹화를 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대사가 나오는 거에요. 다른 사람이 보기에 아프다고 느끼지 못 할 정도를 녹화를 잘 했어요. 그게 개콘의 힘인 것 같아요.

 

월요일에 리허설하고, 화요일도 하고, 수요일 아침에 하고, 카메라 리허설 또 하고 금요일에 또 하거든요. 리허설을 6~7번씩 하거든요. 똑 같은 것을 왜 반복하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그때 알겠더라고요. 조선왕조부록이라는 코너는 혼자 나와서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간의 호흡이 중요한 거잖아요. 이 사람이 얘기를 하면 거기에 맞춰서 호흡을 맞추는 건데, 그 비몽사몽 간에도 6~7번씩 리허설을 하니까 이게 맞더라고요. 진짜 신기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개그맨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지금 그 사람은 왜 요즘에는 왜 아무것도 않하지? 왜 쉬고 있지?’ 하지만 그 분들이 쉬고 있는 게 아니에요. 금요일마다 새 코너 검사가 있거든요.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것을 가져와서 검사를 맡아요. 그런데 그게 속된 말로 까이는 거죠. 통과가 안 된거 에요. 하지만 금요일마다 도전을 하고 있고, 그리고 녹화를 떴는데 재미가 없고 관객들 반응이 안 좋으면 그게 녹화가 안 나갑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녹화도 TV에 방송되는 코너는 12개 정도인데, 수요일날 녹화를 16~17개 정도 해요. 저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서바이벌이에요. 다른 코너가 잘 터지는 것을 분장실 모니터로 보면, ‘오늘 관객들 물이 좋구나.’ 기분도 좋지만 다른 게 잘 나가는데 우리 것 잘 안 터지만 이번주에 내 꺼 안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 서바이벌이에요.

 

또 개인적으로 개그맨들이 노력을 많이 해요. 제가 지금 불편한 진실이라는 코너에서 엄마 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엄마 역할도 처음에는 정경미 선배의 바톤을 이어받아서 하고 있어요. 아줌마 역할을 하는데 엄마처럼 해야 하는데, 제가 선생 김봉투라는 코너에서 할머니 역할을 했었는데, 할머니 역할을 하고 나서 엄마 역할을 하려니까 저도 모르게 자꾸 할머니를 하고 있는 거에요. 모니터를 하고 나서 노력을 더 많이 했죠. 하이킥에 나오는 나문희 선생님의 엄마 연기를 좋아해요. 나문희 선생님의 귀여운 엄마 역할을 연습했어요. 하이킥 영상을 300~400번 봤어요. “여보세요~ 영기엄마~”하면서…… 실제로 하이킥에서 나문희 선생님 옆집 엄마 이름이 영기엄마였거든요.  영기엄마~’ 하는 부분을 찾아서 연습 한 거에요. 왜 선생님이 왜 영기엄마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수진이 엄마, 지선이 엄마? 미애 엄마?’는 비음이 안 쓰이는데 영기 엄마는 비음이 쓰여요. 이렇게 노력을 많이 하고 있죠.

 

모태솔로, 박성광, 허경환 손깎지에 대해서

모태솔로 박성광 이야기는 함께 할 수 있겠네요. 실제로 좋아했어요. 그런데 오빠가 여자친구가 있었더라고요. 전 좀 특이해요. 저는 저의 매력을 잘 알고 있듯이 다른 사람의 매력도 잘 발견해내는 편이거든요. 신입 21명이 있는 데 한 명씩 선배님들이 와서 개인기를 시켜요. 저희는 뭐 성대모사 하거나 하는데, 이 분은 저는 술취한 연기를 해보겠습니다 하면서 연기를 하는 거에요. 거기서 제가 간 거에요. ‘진짜 멋있다…. 갖고 싶다 진짜 멋있다. 내가 너 때문에 출근한다. 힘든 연수기간 너 보러 나온다.’ 그때부터 좋아했어요. 술취한 연기 때문에 그때부터 좋아했어요. 짝사랑만 하다가…… 신인상을 받는데 어떡해! 어떻하지? 무슨 얘기를 하지?’ ‘엄마 아빠 고마워 이런 말도 안 했어요

 

성광오빠 사랑해 하고 들어갔어요. 엄마 아빠한테 엄청 혼났죠. “엄마 아빠 고마워 해야지 성광오빠 사랑해가 뭐냐고, 오빠가 리액션도 해 줬어요. 그 전에도 제가 좋아한다는 표현을 몇 번 해서 오빠가 장난스럽게 받아 줬거든요. 잘 안 됐지만 멋있었다고 생각해요. 여자가 남자에게 사랑 고백하는 것도 멋있는데, 전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멋있게 고백을 했다는 게, 비록 차였지만 멋있다고 생각해요. 짝사랑도 사랑이거든요. 제는 연예겅험이 한 20번 됩니다. 재밌어요. 짝사랑도…… 저는 한가지 매력이 꽂히면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키, 외모, 재력 다 상관 없어요. 술 취한 연기…… 매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허경환 손깎지 얘기가 나왔는데 얘기를 하자면, 그 때 시청자가 주는 상을 받는 자리어여서 진지한 분위기였어요. 저는 단합심과 하나되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래서 경환 오빠 손을 잡았는데 한 번에 뿌리치더라고요. 저는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손깎지가 어떤 의미인 지 몰랐어요. 그냥 잡았어요. 그런데 오빠는 그 때 다 손깎지를 하고 있는 줄 알았대요. 다음날 오빠는 허경환 우수상으로 기사가 도배 됐겠지? 하고 검색해 보니까, ‘허경환 손깎지로 도배가 된 거에요. 표정도 비장하게~ 그래서 이번주 일요일에 다 잡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해명을 한 답니다.

 

생활개그에 대해서

 그리고 생활개그 SNS에 지속적으로 올릴 생각이에요. 트위터를 어떻게 시작했냐면,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는데, 트위터에 팔로워를 하면 그 친구가 어디서 뭘하고 있고, 뭘 먹고 있는지 다 알수 있더라고요. 그 애 때문에 했었는데, 집에서만 아버지 폰으로 했었어요. 집에서만 하다보니까 집안 얘기만 올리게 되는 거에요. 제가 글 쓰는 스타일이 있으니까, 재미있게 올렸나봐요. 그게 엽기 혹은 진실이라는 사이트에 올라가게 되어서 박지선의 생활개그가 된 것 같은데 그것도 사실은 좋아하는 남자를 염탐하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그게 이제 또 하나의 캐릭터가 되더라고요. 그 트위터 이야기를 살펴보면 글을 한 200개 정도 올렸는데, 엄마 아빠와의 일을 많이 올려요. 엄마 아빠한테는 짜증 많이 내잖아요. 그 짜증을 글로 옮기다 보니까 짜증이 웃음으로 승화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안 괴롭히면 일부러 엄마 아빠 앞에서 얼쩡거려요 내용을 살펴보면 제가 집에서 얼마나 고초를 겪으면서 살고 있는 지 아실 겁니다.

 

박지선이 개그맨 선택하게 된 동기

긴 얘기인데 저는 주입식 교육의 노예였어요. 어른들이 그런 얘기 하잖아요. “그럴 때가 제일 좋을 때아 저는 행복한 노예였어요. 어른들이 그떄가 제일 좋을 때야 하면 저는 맞아 맞아. 지금이 제일 좋을 때야 하면서 귀 밑 3센치를 자르고 오라고 하면 자르고 와서 선생님 잘랐어요 하고, 누군가가 뭘 시키면 그걸 하는 걸 좋아했거든요. 반에서 깜지 써오라고 하면 열심히 써 왔어요.

 

반에 40명 정도의 애들이 있잖아요. 반에서 3~4명 모아놓고 뒤에서 웃기는 애들 있잖아요. 그게 저였어요. 축제 때 앞에 나가서 웃기는 애는 아니었죠. 그게 소문이 난 거에요. “걔 되게 웃겨”, “누구?”, “걔 있잖아~ 전교 일등” (~~) 이러면서 소문이 났었는데, 제가 웃기다고 해서 선생님들이 사회보라고 하면 손사레를 쳤어요. 저는 이렇게 3~4명 웃기는 게 좋았어요. 그렇게 시키는 것만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점수에 맞춰서 학교에 가게 되었고 사범대 교육학과 출신인데, 선생님이 되어야지 꿈은 없었어요.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학교에서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대학교는 약간의 자율이 주어져요. 내가 선택하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서 들으래요. 거기서 제가 멘붕이 온거죠. 시키는 것만 주어진 것만 하다가 내가 시간표를 짜라고 하니까 못하겠는 거에요. 그래서 친한 친구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너 수강신청 할 때 내 것도 짜 줘~.” 걔가 듣는대로 4년 내내 똑같이 수업을 들었어요. 듣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에 가 있는 거에요. 걔는 선생님이 되고 싶던 친구니까, 걔를 졸졸 따라서 4년 뒤에 보니까 고시 학원에 가 있는 거에요. ‘내가 왜 여기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시학원은 좁은 공간에 200~300명 빽빽히 앉아 있어요. 그 특강을 들으려고 앉아 있는 거에요. 그 학원은 한 쪽 벽면이 통유리였어요. 노량진 8층 통유리니까 VIWE가 너무 좋은 거에요. 한강, 남산타워가 보이고 너무 좋은 거에요. 고시학원 2달 정도 다녔을 때인데, 겨울 1,2월에 함박눈이 내리는데 남산타워가 하얘졌어요. 너무 예쁜거에요. 그런데 200~300명 중에 아무도 안 봐요. 특강 들으려고 한 글자도 안 놓치려고 하고 있는데, 저는 그때 내가 여기 왜 있지? 한 거에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여기 왜 있지? ~ 저 눈도, 저런 미물도 행복해 하고 있는데 나는 절대 행복하지 않다. 내가 과연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지?”하면서 파노라마처럼 필름이 지나가요. 그 순간을 찾는데, ‘! 그거야! 3~4명 모아놓고 웃겼을 때!’ 딱 거기에서 필름이 멈춰요. 그래 그거야! 행복한 걸 하자!’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처럼 이건 아니야!”하고 소리를 질렀어요. 사람들을 비집고 뛰쳐나갔어요. 제가 그래서 그 계기를 통해서 개그맨을 하게 되었죠.


앞으로의 포부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요? 사실은 제가 라디오 DJ를 하고 있거든요. 러브에프엠 박성진 오빠랑 명랑특급이라는 프로그램 진행 하고 있어요. 저하고 맞는 것 같아요. 사람 만나는 것 좋아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해요. 명랑특급 얘기하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명랑특급을 잘 진행하고 싶어요. 제 꿈이 여자 유재석, 여자 강호동보다는 여자 김대희, 여자 김준호, 여자 박성광이 되고 싶어요. 저는 개콘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얼마 전에 600회 특집이었는데,  6000회 특집 때에는 선생 김봉투 때처럼 할머니 분장하고 나온 게 아니라 진짜 할머니가 되어 나가고 싶어요. 개콘을 오래하는 개그우먼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살아있는 리액션을 좋아해요. 버라이어티는 동원 방청객을 쓰잖아요. 앞에서 반장 방청객이 신호를 주면 신호에 따라 웃거나 슬퍼하는데, 어떻게 보면 죽은 리액션인데, 개콘에 오시는 분들은 직접 신청을 해서 오시는 것이기 때문에 리액션이 살아 있어요. 저희가 재미없으면 안 웃으세요. 저희가 재미있으면 웃어요. 저는 살아있는 리액션을 즐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개콘을 좋아해서 개콘을 오래오래 하고 싶습니다그럼 이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상 바쁘신 시간에 제 강의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 시간 동안 특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박지선님의 성대모사와 개그요소로 강연을 듣는 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강연이었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그것을 하나의 캐릭터화 해 가는 박지선님의 노력에서 인사이트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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